우리나라의 메세나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도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메세나 협의회가 설립되어 자국의 문화 예술 활동을 지원해오고 있는데 최근에는 스포츠나 사회사업, 인도적 사업 등 각종 공인 분야에 대한 지원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국 메세나 협의회가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다. 1980년대 초 문예진흥 재원 확대 방안으로 문화예술진흥원에서 기업의 문화예술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하였고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에서 1990년대부터 기업의 문화예술지원 캠페인을 전개하였다. 1994년 정부에서 경제와 문화예술과의 협력을 유도하면서 한국기업 메세나협의회가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설립되었다. 2004년에는 한국메세나협의회로 변경하였고 2009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총 204개 기업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한국메세나협의회의 주요 사업은 시업과 예술의 만남, 문화공헌사업, 그리고 홍보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과 예술의 만남은 기업과 예술단체 1:1 결연을 통해 장기적 지원과 윈윈 전략을 모색하는 사업으로 2009년 대기업과 예술단체는 20 커플 그리고 중소기업과 예술단체는 45 커플이 결연을 맺었다. 2007년부터 중소기업의 예술단체 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소기업 예술지원 매칭펀드" 사업이 마련되어 중소기업이 예술단체에 지원하는 금액에 비례하여 국고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문화공헌사업 중 찾아가는 메세나는 문화 소외지역의 문화욕구 충족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찾아가서 공연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2009년 69회 공연에 10,371명이 관람하였다. Art fot Children 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 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예술캠프와 문화예술시설 견학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는데 2009년 10개 사업에 2,222회 예술교육이 실시되어 4,010명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참가하였다. 한국메세나협의회 이외에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는 300만 중소기업의 문화예술과의 소통과 문화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2008년 6월 중소기업 문화경영지원센터를 개소하였다. 주요 사업은 문화경영과 문화마케팅 컨설팅 관련 교육, 중소기업에 문화예술 프로그램 소개 등이다. 2009년 한국메세나협의회의 연차보고서의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399개사 중 24.6%인 98개 사가 문화예술 지원실적이 있고 75.4%는 지원실적이 없다. 아직도 기업의 문화예술지원은 현저하게 낮은 실정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만큼 기업 메세나를 유도할 기업이 많다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지원실적 대상은 문화예술 관련 공연, 전시회, 심포지엄 개최, 문화예술단체 혹은 개인에 다양한 지원, 복지와 교육, 환경 등에 문화예술과 연계한 복합 프로그램 그리고 마케팅 활동 중 문화예술에 지원하거나 활용한 실적이다. 상업적 목적의 공연이나 활동, 판매촉진이 목적인 프로그램 그리고 문화예술 시설 건립은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연도별 자체 지원현황을 보면 2006년도에 비해 지원기업수는 줄어들고 있고 지원금액도 줄어들었지만 지원건수는 다시 늘어났다. 그리고 2009년 기업의 문화예술지원의 유형을 살펴보면 기업 자체 기획이나 행사가 가장 높았고 후원, 협찬, 파트너십 그리고 조건부 기부는 20% 이내 수준으로 지원되었다. 연도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규모를 살펴보면 2008년부터 지원기업수와 지원금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2009년 감소 원인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 불황 그리고 신종플루가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서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그 외에 조사 내용을 살펴보면 기업 메세나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는데 먼저 기업과 문화예술단체가의 정보교류가 부족함을 알 수 있고 기업마다 메세나를 다루는 전담부서가 다르고 전담직원도 없는 경우가 많이 때문에 문화예술단체가 기업 메세나를 위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의 지속적인 기업 메세나 유도 정책이 마련되어야 하고 기업에서도 기업 메세나 활용을 위한 전담부서와 전문인력배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환산되어야 하겠다. 울산의 대충 예술단체인 '악당'은 최근 3년 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2007년 이전까지만 해도 한 해에 겨우 한두 차례 공연하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정기공연과 수시공연을 합해 연간 20여 차례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악당은 100여 명의 단원이 관현악 연주, 노래, 비보이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하는 단체이다. 대중음악을 중심으로 창작예술을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악당이 이렇게 왕성하게 활동을 하게 된 것은 2007년 8월 (주)경동 도시가스와 자매결연을 맺고 지원을 받으면서부터다. 경동 도시가스는 이 단체에 연간 2,000만 원을 지원한다. 악당은 이 지원금으로 탈북자 예술단체와 합동 공연을 벌이고 노인들을 위한 '효 콘서트'도 연다. 악당 대표 최길 씨는 "단원들이 하고 싶은 공연을 마음껏 할 수 있어 좋다"면서 "창작 중심의 공연이다 보니 공연문화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어 더욱 신명이 난다"라고 말했다. 경동 도시가스 구병근 홍보과장은 "기업이익이 사회환원이라는 측면에서 큰 자부심을 가지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단원 10여 명의 풍물예술단 '버슴새'도 최근에는 탈춤, 줄타기 등 기존의 연희공연에다 환경 캠페인을 더한 타악 퍼포먼스 등으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경남은행 울산본부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 장재군 버슴새 단장은 "후원자가 나서면서 안정적인 예술단 운영이 가능해졌다"라고 말했다. 경남은행 박정기 과장은 "은행의 우수고객에게 버슴새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효과적인 문화 마케팅을 할 수 있어 좋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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